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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를 믿어.  "

164cm  .  표준 체중

​메르헨 R. 알렌  .  7th  .  Female  .  pure

 Märchen Rhapsody Allen

 화려하기는 커녕, 스쳐 지나가간 이들의 시선조차도 단번에 잡아끌지 못했지만 과연 이처럼 가련한 아름다움을 품은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이 연약한 꽃을 감당할 수 있는 나비는 없다. 그만큼 구슬프게도 어여뻤고 동시에 일말의 치장은 전무했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는 군데군데 혈색이 돌아(특히 뺨과 눈가를) 선홍으로 물들였다. 조각같은 손. 손등을 살피면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자랐을 것처럼 앏고 고왔지만, 손바닥을 펴 보이면 온갖 굳은 살과 흉터로 하여금 어설픈 가설은 그리도 간단히 빗나가고 마는 것이었다. 결 좋은 붉은 머리카락이 한 올 한 올 선명했다. 명민과 갈망으로 칠해진 눈매가 찬찬히 주변 풍경을 담아낸다. 여유롭게 혹은 불안함을 숨기고. 푸른 호수가 들어차 있었고, 이 때문에 눈을 깜빡 감았다 뜰 때마다 물이 말랐다가 채워지기를 반복했다. 죽어가는 생명 하나가 그랬죠. 너는 아름답다고. 살아가라고. 긴 속눈썹의 미세한 떨림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말을 이어나갔다. 보조개 없이도 활짝 웃음을 지어보일 줄 아는 입꼬리가 성급하다. 유한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웃는 얼굴이 제일 좋다는 말을 의식한 행동이었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금세 내려가 직선에 가까운 모양이 되고 말았다. 웃음이 적다. 풍성한 머리카락을 휘어잡아 뒤로 하여 리본으로 묶었다. 리본을 잃어버리거나 하지 않는 한은, 입학식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고집해온 모양이다. 어렸을 때야 또래 여자 아이들이 할 만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너무 요란한 액세서리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꽤 만족스러워하는 눈치이다. 항상 목 끝까지 채운 단추와 흔들림 없이 꼿꼿한 자세는 의지를 대변한다.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교복 차림. 날씨가 추워지면 종종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기는 했다. 맨다리 아래 굽이 낮은 검은색 에나멜 구두. 스타킹 또한 바람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후에야 꺼내입기 일쑤였다.

대담함|확고한 중립|완벽주의자|책임감 있는|깊은 속내

 

 예전에는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애였는데 말이지. (뭐라고?) 과거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더 이상 반복하지 않을 일들에 불과한 것이다. 날카로운 목소리가 부유하더니 차갑게 공기를 베었다. 지금 중요한 사실은 내가 여기 서 있다는 것 아니겠니. 틀려? 이제는 똑바로 세상을 마주하고 명확한 목표를 정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심호흡,) 나는 내 사람들을 지켜.

 

 관여하지 않아. 꽤나 단호한 어조였고 이는 무언의 협박이다. 멋대로 끌어들여도 뿌리칠 것이니 본인 앞의 일은 알아서 해결하라는. 명확한 의사표명. 중립. (단순히 절대 악과 절대 선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지만) 사실은 뒷처리가 곤란해질 일을 일찍부터 회피하기 위해 꾸며낸 변명에 불과하다. 일단은 알렌의 사람인지라 야망이 컸고, 동시에 그리핀도르의 학생인지라 불의를 보면 잘못된 것이라 주장할 수 있는 목소리도 컸다. 정의의 여신은 칼을 들었지만, 분명히 두 눈을 가리고 있지? 나 또한 네가 바라는 틀에 구겨넣지 마. 그저 웃어보일 뿐이다. 이런저런 말로 포장해도 결국은 정의에 가까운 사람. 또한, 완벽이라는 헛된 이상을 향한 길을 걷고 있다. 어떻게든 내게 걸린 모든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자리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모범이 되어야 하고, 나의 신념은 지키되 ... 무엇도 잃지 말고.

 

 꽃길만 걸어달라고? 헛소리를. 이름도 모르는 길가의 들꽃을 망설임 없이 즈려밟는다. 완벽이라는 목표를 향한 자신의 발걸음을 방해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라도 한 치의 자비 없이 치워버릴 자신이 있다. 한 번 하고자 마음먹은 것을 성공시킬 힘과 명민한 머리가 있다. 두려울 것이 없었다. 지팡이를 휘둘러 저가 좇는 이상에 가까이 한 걸음. 통증을 참고 발을 떼 다시 한 걸음. 뒤돌아보지 않고, 옆에 자리한 사람들만 을 지키며 앞을 향해 담담히 나아간다.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다. 이 어깨에는 수많은 운명이 함께한다. 쓰러지면 안 돼. 오직 나니까.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약해지는 것만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책임감이 상당하고 계획은 빈틈 없이. 사소한 일이라도 능률적으로 성공의 길을 이끌어낸다. 진부한 운명이나 천륜의 인연보다는 내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멈추지 말고, 겁은 없되 성급하면 안돼. 평소와 같던 목소리가 누그러지더니, 이내 어설픈 다정을 담뿍 머금었다. 얼굴색이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친절을 베풀고자 하는 의지가 비추어졌다. 포용력은 부족하지만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겠니. 심성은 상냥하고 희생적임이 틀림없었다. 타고난 친화력은 숨길 수 없었고 단지 통용적인 방법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다.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내가 조금 무뚝뚝해서 ... 이하 모두 거짓말이다. 아직 자기 자신의 천성 고운 마음씨를 자각하지 못한 것에 그친다.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을 지키는 행동 자체에 가치를 둔다. 존재할 이유는 오로지 이것 하나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지 이것 하나에 전부를 걸고...) 이마저도 없다면, 나는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나요. (일이 끝나면 끝내버릴 생각도 아주 안 해본 건 아니지)

 

 쓰러질 지언정 무릎은 꿇지 않아. 나를 봐. 숨이 아직 붙어 있잖아. 아직 버틸 만 해. 누구의 비난도 믿지 마.

피나무 (Silver lime) / 용의 심금 (Dragon Heartstring) / 11¾

1. 11살,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직전에 구입한 것.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시야에 들어온 눈높이에 딱 맞는 서랍 하나. 망설임 없이 꺼내들어 그 지팡이를 골랐고, 지금까지도 변함 없는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 시동된 마법은 녹스.

2. 티 없이 곧게 뻗은 몸체. 깔끔한 색과 디자인. 손잡이에는 제 눈의 푸른색을 닮은 실, 탄생석인 가넷으로 장식하였다.

3. 가장 좋아하는 주문은 루모스, 녹스. 이외의 아주 간단한 주문을 부리는 데 신속하고 정확한 면을 보여준다. 덕분에 호그와트 생활 초기에는 시전자 자신이 아닌 지팡이가 마법의 급을 끌어올리는 것에 불과했다. 전투계나 치료계 마법 사용은 취약하나, 주인의 수준을 능가할 화려한 마법을 부린다.

1. 인적사항

  • 1-1. 1월 1일생, Rh positive A, 오른손잡이

  • 1-2. 염소자리, 스노우드롭, 가넷

  • 1-3. 외동딸, 직계 혈통

  • 1-4. 무교

  • 1-5. 독일계 영국인

 

2. 감각

  • 2-1. 청각: 양호

  • 2-2. 시각: 탁월

  • 2-3. 후각: 양호

  • 2-4. 미각: 타고난 미식가

  • 2-5. 촉각: 양호, 통각에 특히 둔감

 

3. 신체

  • 3-1. 붉은 머리카락은 염색. 학교 생활 중에만 염색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

  • 3-2. 스킨십을 꺼린다. 불가피한 상황의 악수나 접촉 등에는 불쾌하다는 미소로 일관한다. 애정을 담은 행동도 물론. 아무리 사랑스럽다 해도.

  • 3-3. 만지면 안 돼. 내 몸의 어디든 말이지.

  • 3-4. 손발을 포함한 몸 전체가 찬 편. 기초 체온이 낮다.

 

4. 호

  • 4-1. 붉은색! 머리카락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니겠니.

  • 4-2. 적당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싫지 않아.

  • 4-3. 정직함과 정의만큼 가치있는 것은 없지.

  • 4-4. 따스한 봄, 여름, 초가을 ...

  • 4-5.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

 

5. 불호

  • 5-1. 비겁하고, 영악하며 행동 아닌 말이 전부인 사람.

  • 5-2. 아무튼 얍삽한 사람을 싫어해.

  • 5-3. 겨울. 너무 춥잖아.

  • 5-4. 내 사람을 뺏어가지 마.

 

6. 성적

  • 6-1. O: 고대 룬문자, 마법, 마법약, 마법의 역사, 약초학, 천문학

  • 6-2. E: 변신술, 신비한 동물 돌보기, 어둠의 마법 방어술

  • 6-3. A: 산술점, 점술

  • 6-4. 패트로누스는 불분명한 설치류의 형상. (실상 토끼에 가깝다) 애니마구스는 사용 불가능. 필기나 이론이 주가 되는 시험에 약하다. 산술점과 점술은 굳이 좋은 성적을 받아야할 필요성을 못느꼈기 때문에.

 

7. 기타

  • 7-1. 또래 학생들에게는 주로 반말을 사용하나, 극존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가끔씩 존재한다. 목소리는 차분하나 또렷한 발음. 성량이 큰 편.

  • 7-2. 머리카락 끝을 만지는 버릇이 있다. 어릴 때는 손톱을 물어뜯는 고약한 버릇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쳤다며 뿌듯한 얼굴로 자랑을 늘어놓고는 하였다.

  • 7-3. 특기는 악기 연주. 가문의 방침을 보아하면 당연한 사실이었다. 현악기부터 각종 관악기나 건반 악기까지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다. 큰 성과를 보이는 것은 바이올린. 3살 때부터 연주를 시작했고 연습은 호그와트에서도 꾸준히 하고 있다. 프로의 재능 기부는 떳떳한 일이라며 가끔씩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교내를 돌아다니기도.

  • 7-4. 반려 동물은 검은색 부엉이 한 마리와 흰색 고양이 한 마리. 각각 헨젤, 그레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 7-5. 가끔 기억력이 오락가락해질 때가 있다. 제 생일을 잊어버리거나, 수업 하나를 통째로 빼먹은 적도 있어서 최근 꼬박꼬박 중요한 일은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잠깐 잠깐 뭔가 아주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은데 뭐였더라)

♬ Allen Family ♬

 

박수를 보내세요. 환호하고 또 찬미하세요. 마땅히 예술가들을 대하는 자세 아니겠습니까.

알렌에 눈부시게 빛나는 영광을!

 

 

1. 영국의 순수혈통 마법사 가문.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최초의 기록은 12세기 중엽부터.

 1-1. 본가 저택은 영국 북서부 지역의 후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상징은 금색의 초승달. 상징 색은 금색과 검은색.

2. 초대 가주는 일라이저 콰르텟 크레슨트 알렌. 영국 출생 순수혈통 마법사, 호그와트 재학 당시 그리핀도르 소속이었다.

 2-1. 가주의 조건은 성별 나이 무관, 후보를 추천받아 상부에서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를 이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세 있는 노인, 재정을 살피는 지배인, 전 가주의 최측근 친인척 등.

3. 자녀들의 교육과 각종 분야의 인재 양성에 대단히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야기는 가문 밖에서도 떠도는 듯하다. 아직 나이가 어려 진로가 확실하지 못한 아이들이 타 가문으로 몰래 빼돌려지는 사건도 암암리에 존재하였다. 차츰 가문에서도 적극적인 방안를 마련하고 있는 추세.

 3-1. 가문의 모든 아이들은 6살이 되면 음악, 미술 혹은 무용에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이에 특출난 재능이 없는 경우 마법 쪽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마저도 싫증이 난 아이들은 다른 특기를 찾기 위해 자립에 힘쓴다. 특정 분야, 즉 예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은 더욱 집중적인 강습을 받으며, 호그와트 졸업 이후 머글 세계에도 진출한다.

 3-2. 이 때문에 머글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을 여럿 배출하였다. 좁게는 음악가부터, 넓게는 무용수와 화가 등도 존재한다. 예부터 과반수를 넘게 차지하는 재능은 음악과 무용.

4. 이름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일찍이 재능을 보여 아이들에 한하여 미들네임을 부여받으며, 이는 개개인의 특징과도 밀접하다. 음악과 관련된 용어부터 각종 사물의 이름까지.

 4-1. 미들을 버리면 어떻게 된다고? (이 집안에서 누릴 수 있는 안정된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어요)

5. 종교나 신념을 갖는 데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신이 아닌 인간, 즉 자기 자신만의 힘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것.

 5-1. 오랜 전통이 있는데, 바로 값비싼 예술품들을 모으는 것이다. 머글 쪽에 연줄을 두거나, 막대한 재산으로 경매에 참가하는 등의 수법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

 5-2. 취미 생활은 모두가 다양하게 갖고있다.

6. 외관 상의 특징은 칠흑같은 머리카락 색과 빼어나게 아름다운 눈동자.

 6-1. 또한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은 그리핀도르 혹은 슬리데린에 배정된다. 어느 쪽도 나쁘지 않지만 얘야, 자고로 예술가의 야망이란 말이다 ··· (흐려지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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